미디어센터 인삿말

홈페이지를 방문한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센터입니다.

여러분에게 ‘언론’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누군가는 언론이 이미 죽었다고 말합니다. 또 누군가는 언론은 이미 특정한 세력의 파수꾼과 호위무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기자가 기자답지 않다고 합니다. 비록 선출되지는 않더라도 강자와 권력을 비판하며 조금 더 바람직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저널리즘의 가능성이 완전히 무너진 시대인 것처럼 보입니다. 펜과 카메라를 든 미디어센터 기자들 역시 이 물음들 앞에서 주춤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로울 수 없으며,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쉽게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미디어센터의 기자들은 한 가지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이 절대 무관하지 않으며, 개개인의 작은 행동과 사소한 말 하나가 마치 나비효과처럼 우리를 둘러싼 우주에 큰 변화를 몰고 온다는 것입니다. 참여하고 발언하고 행동할 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을 때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미디어센터 기자들은 이것을 질문이라고도 부르고 취재라고도 부르고 용기라고도 부르며 저널리즘이라고도 부릅니다.

대학이라는 공동체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훌륭한 대학, 개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대학, 평화와 다양성이 넘치는 대학을 원한다면 머무르지 않고 다만 일어서서 글을 쓰고 영상을 찍고 기록하고 알려야 할 것입니다. 미디어센터 기자들은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희망 없는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불운한 사람들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길에 감히 독자 여러분의 동행을 요청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제안과 조언과 관심이 ‘성공회대’라는 시공간을 전진하게 할 것입니다. 사실 기자 명함을 내밀고 환대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자’라는 존재들은 어딘가 음흉한 속내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미디어센터는 힘껏 그런 오해와 마주할 것입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끝내 미디어센터의 글과 영상을 보는 당신과 더불어 그 벽을 넘어서고자 합니다.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센터는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읽고 보는 독자 여러분의 것입니다.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행복하시길, 저희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함께하는 참여언론, 미디어센터입니다.
감사합니다.

前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센터장
(2018-2~2019-12)
정 선 호

*about 미디어센터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센터’(이하 미디어센터)는 “함께하는 참여언론”이라는 기치 아래 학보사와 방송국으로 구성한 학내 유일의 공식 언론기관입니다. 미디어센터는 1985년 11월 창간한 ‘성공회대학보’를 뿌리로 삼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조직개편을 거쳐 학보사와 ‘성공회대 교육방송국’을 통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학보 창간 기준으로 올해(2019년 기준) 출범 34주년을 맞는 미디어센터는 성실하고 용기 있는 콘텐츠 발행을 통해 대학언론만의 고유한 기능은 물론 ‘바람직한 저널리즘’을 실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