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자의 구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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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세상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영상들이 솟아난다. 그 가운데서 본인의 니즈는 잃은 채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몸을 맡기고 떠밀려 다니는 사용자가 많다. 클릭한 두 번만으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오늘의 인기 동영상’ 시청 말고 삶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영상을 몇 개 더 클릭해보는 게 어떨까. 여기, 제각기 다른 취향을 갖고 다른 삶을 살아온 기자들이, 정말 제 삶에 유용했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몇 가지를 소개한다.

[편집하는 여자]

편집 효과는 영상의 정체성을 좌우하기에 편집은 영상 제작에 있어서 빠질 수 없다. 편집 효과는 간단한 것도 많지만 여러 기능을 섞어서 하나의 효과(그림)를 만들기도 한다. 편집을 배우려 하는 많은 이가 복잡한 효과를 넣는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낀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따라만 해도 실력이 느는 유튜브 채널이 있으니 그게 바로 ‘편집하는 여자’(이하 편집녀)다.

‘편집녀’는 편집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와 ‘에프터 이펙트’의 활용법을 알려주는 채널이다. 편집녀는 아무리 어려운 효과더라도 초보자가 따라 하기 쉽게 설명한다. 효과가 만들어지는 과정만 읊어주는 것이 아니다. 각 기능이 주는 효과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영상을 따라하기만 해도 나중에는 여러 기능들을 내 것처럼 다룰 수 있게 된다.

편집 효과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모션그래픽 디자이너가 말하는 영상 편집회사 취업 이야기’와 ‘영상 편집회사 지원할 때 꼭 알아야 할 5가지’ 같은 영상 편집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구독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대되지 않나? “나도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생각만 하던 내가 이 기자의 구독함에 소개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글|김성준 기자

[사물궁이 잡학지식]

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 키보드 자판 배열은 어떻게 정해진 걸까? 여기 그 궁금증을 해결해줄 채널이 있다. 남들에게 물어보기엔 애매하고 넘어가기엔 간간이 생각나는 궁금증을 ‘사물궁이 잡학지식’을 통해 해소해보자.

‘사물궁이’는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채널은 이름답게 사소한 의문들을 3분에서 5분간의 짧은 영상으로 설명해준다. 영상의 주제는 ‘그네타기로 360도 회전할 수 있는가’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부터 화재 시 행동 요령 등 생존과 직결된 문제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환경부와 협업하여 집에서도 안전하게 소독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채널의 가장 큰 장점은 배리어프리 콘텐츠라는 점이다. 모든 영상에는 그림과 함께 자막이 첨부되어 있고 정확한 발음이 담긴 음성 설명이 있어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들도 시청할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의 상황 재연과 친절한 설명으로 어려운 과학적 지식이 담긴 정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채널을 한번 구경하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 궁금하지 않았던 일들도 영상 제목을 본 뒤 궁금해진다. 그렇게 한두 개 보다 보면 스스로가 잡학사전이 된다. 어느 순간 친구들 사이에서 똑똑이가 되어있을 것이다.

글|김다영 수습기자

[테크몽]

동생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내 노트북을 가져갔다. 나 또한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입장이기에 새 전자기기가 필요해졌다. 나에게 꼭 맞는 태블릿 PC를 구매하고 싶어 다양한 태블릿PC의 사양을 비교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하던 중 ’테크몽‘을 발견했다.

‘테크몽’은 IT 기기 유튜버로 제품 출시 이후 바로 실제 제품을 가져와 기기 소개 영상을 올리고 있다. 잔잔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각 기기가 갖고 있는 사양들의 장단점을 알려준다. 또한 일주일, 두 달 여섯 달 등의 장기간 사용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후기 영상을 올려줘 현명한 구매 결정을 하도록 도움을 준다.

‘테크몽’은 갤럭시 버즈와 에어팟의 비교, 안드로이드 필기어플 추천, 카카오톡 꿀팁, 아이패드용 포토샵 추천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영상을 올린다. IT 기기 리뷰뿐만 아니라 가습기, 청소기와 같은 가전제품 리뷰도 하기 때문에 가전제품 구매할 때도 도움이 된다. 수많은 IT 기기를 직접 보고 꼼꼼히 비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집에서 간편한 터치 몇 번으로 ‘테크몽’을 보고 똑똑한 소비를 해보자.

글|황혜진

2020년 6월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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