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무산된 학생사업, 연기된 보궐선거, 막막한 학생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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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학생회의 행동에 제약이 걸렸다. 각 학부 학생회가 기획한 사업은 대부분 무산됐고, 보궐선거 일정도 불투명하다.

등교 일정 연기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 겪는 학생회

무기한 연기된 등교 일정에 따라 학생회와 비대위는 비대면으로 사업을 대체하거나 취소했다. 미디어컨텐츠융자율학부(이하 미컨학부) 학생회 ‘물음’은 새내기배움터와 예비대학이 연이어 취소되자 신입생과 학부생의 거리를 좁히는 사업을 준비했었다. 또한 개강 파티를 이전과 달리 1부, 2부로 나누어 기획하는 등 풍성하게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 취소됐다.

아이티융합자율학부(이하 아이티학부) 학생회 ‘CPU’의 경우 3월 중 진행 예정이었던 ‘굶지마새내기’를 진행하는 중에 개강이 연기됐다. 황해인 아이티학부 회장은 “상품 받을 학생은 채택됐으나 완벽하게 사업을 끝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비대면 사업으로 ‘CPU’는 과방개편사업을 진행했고 ‘물음’은 책을 집으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도서나눔사업을 진행했다. 현종은 미컨학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니까 학생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해졌다. 나름대로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참여도도 낮았고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지금 학생회가 해야 할 (활동의) 방향에 대해 고민이 된다”라고 전했다. 황 회장은 “많은 공약을 걸고 준비했지만 취소되거나 지연된 사업이 많았다. 기획한 것에 비해서 올해 실행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또다시 연기된 보궐선거, 막막한 비대위

학생회의 역할을 대체하는 비대위의 경우, 대책을 세우기 더욱 어려워졌다. 여현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보궐선거까지만 하면 임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선거일정을) 잠정보류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티학부 전공대표 보궐선거는 ‘후보자 없음’으로 무산됐다. 이 외에도 인문융합자율학부와 사회융합자율학부의 제3대 정/부학생회장 보궐선거와 전공대표단 보궐선거를 비롯한 모든 보궐선거는 우리대학 대면 강의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여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사안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업무였는데 못하게 됐다”라며 연기된 보궐선거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현 회장은 “학생사회가 많이 죽어있다가 살아나고 있다고 느꼈다. (대면강의 일정의 무기한 연기가) 학생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끊기는 시기가 될까 걱정된다”라며 우려를 전했다.

돌아오지 못한 혜택

학생회의 활동은 매 학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학생회비와 학교 운영비로 진행된다. 그러나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은 혜택을 느끼기 어려운 1학기였다. 학생회비를 낸 정하늘(사회 2) 학우는 “돈을 냈는데 학교를 못 가니까 그 돈을 날린 기분이 들었다”라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줄어든 활동량에 다음 학기 학생회비 납부 감소의 가능성에 대해 여 비대위원장은 “학우분들도 이 상황이 우리 학교 차원의 일이 아니라 전국적이고 전 세계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보궐선거 외 1학기 진행되지 않은 행사에 대해 여 비대위원장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총학생회 비대위가) 크게 가져가는 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못하고 있다. 전학대회에서 동아리연합회, 총학생회(이하 총학), 인권위원회 등의 단위가 (새내기배움터와 예비대학 등) 겨우내 썼던 금액에 대해 결산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학대회는 진행되지 못했다. 또한, 편입생협의회 등 다양한 협의회가 회칙개정을 원하고 있는데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면강의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했던 학생참여행사, 학생자치행사들은 진행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총학의 경우 1학기에 야식 사업, 대동제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쳤지만 이번 총학 비대위의 경우 진행하지 못했다. 추후 대면강의 여부를 보고 2학기로 (행사 일정) 변경을 예상하고 있다”며 대체 행사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취소된 대동제 대신 동문제 확장 가능성 열려

매년 5월은 우리대학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대동제가 열리는 시기이다. 그러나 학우들의 등교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며 올해 5월에는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학생들조차 보기 힘들었다. 여 비대위원장은 “1학기에는 대면 행사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사실상 대동제가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여 비대위원장은 총학과 동아리연합회가 협의하여, 2학기에 진행될 동문제를 더 큰 규모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가능성 있다. (동아리연합회와) 2학기 때 같이 (행사) 진행을 해보자고 이야기했었다”라고 밝혔다.

△ 지난해 열린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다가오는 2학기, 학생사회기구의 포부

여 비대위원장은 1학기에 사용하지 못한 예산에 대해 “예산의 경우 1년으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라며 2학기에 진행될 행사가 기존보다 풍성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비쳤다. 황 회장과 현 회장 역시 사용하지 못한 예산을 2학기로 이월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2학기의 학생사회기구 활동에 대해 정 학우는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더 많이 하거나 질이 올라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여 비대위원장은 “1학기에 기존에 진행하던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2학기 때 (전형적인 학내 행사가 아닌) 다양한 행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년보다 다르고, 다양한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 비대위원장은 “빨리 학교에서 만나 뵀으면 좋겠다”라며 만나지 못한 학우들에게 말을 전하고자 했다. 현 회장은 “제일 아쉽고 걱정이 되는 것은 그렸던 사업을 운영하지 못한 것, 신입생분들을 만나 뵙지 못한 것이 아니고 내년에 문화가 또 끊겨 버릴까봐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코로나가 빠른 시일 내에 잠잠해져서 더 좋은 사업들과 병행해서 찾아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취재 | 김승현 기자
사진 | 미디어센터 학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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