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획]마주할 수 없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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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캠퍼스, 느티아래에서 웃고 떠들던 학생들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대학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등교일을 지난달 16일에서 이번달 6일로 연기했다. 원래대로라면 학생들과 교수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던 느티여야 하지만, 바람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새천년관 계단을 꽉 채웠던 학생들의 발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텅 빈 복도, 계단에는 싸늘한 공기만 남았다.

수업방식, 학사일정 등 모든 것이 변화한 와중에도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었다. 교수들과 학생들은 새로 도입된 온라인 강의에 적응해나갔다. 교무처는 LMS를 관리하고, 교수들의 강의 제작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지난달 19일, 20일, 23일 총 3일간 LMS 콜센터를 운영했다. 일부 학우들과 우리대학 미화/방호 노동자들은 미화 노동자 부당해고 문제에 대한 시위를 이어갔다. 

전공탐색세미나(디지털콘텐츠 전공)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우.
미가엘관 2층에는 3일간 LMS 콜센터가 설치돼있었다.
“진짜 사장이 나와라”라고 외치며 투쟁하는 한 노동자.

많은 교수가 PPT에 맞춰 목소리를 녹음하는 방식을 택한 것과 달리, 사회복지학과 남일성 교수는 100여 명이 수강하는 ‘마음’ 강의를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했다. 남 교수의 책상에는 책과 함께 노트북과 방송용 마이크, 웹 카메라가 설치돼있었다. 

남 교수의 연구실은 조용했지만, 실시간 강의를 듣는 학우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지만, 조금은 특별한 개강을 보낸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글, 사진 | 류영서 기자

2020년 4,5월호

류영서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학보사 사진기자 류영서입니다. 생생한 현장을 그리고 사람을 담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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