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당신의 지갑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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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고 싶다면 지출 파악 필수 
지금 습관 안 잡히면 사회 초년생 때 소비 통제 못 할 가능성도 

옷은 두꺼워지는데 지갑은 점점 얇아진다. 돈은 식비, 교통비, 등록금, 월세, 문화생활비 등등 지갑 속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끝이 없다. 지갑 어딘가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일까? 돈에 관한 문제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는 건 더 중요하다. 지갑의 구멍을 메꿔보자.

[지갑의 구멍을 막고 돈을 쌓이게 해주는 방법들]

1. 나의 소비 파악하기 

 지갑에서 돈이 술술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항목별로 나눠 소비내역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경영학부 최우석 교수는 “내가 어디에 얼마큼 소비하는지 알아야 계획도 세우고 전략도 세울 수 있다”며 소비내역 파악을 권했다. 카드 내역을 확인하고,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가계부를 쓰지 않아 기록이 전혀 없다면, 생각나는 만큼 적어본다. 소비내역은 △고정비 △기본생활 △지금 행복 △관계행복 △미래행복 △부채상환 △비정기 소비, 대략 7개로 나누어 파악하면 좋다. 

2. 자기중심 예산 짜기

 내 소비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예산을 수립해 보자. 예산은 내 돈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돕는다. 미리 지출을 파악 할 수 있게 해 충동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너무 꼼꼼하게 할 필요는 없다. 꼼꼼하고 오차 없는 예산 수립에 집착하면 포기하기 쉽다. 중요한 것은 예산 수립 그 자체에 있다.

 좋은 예산은 ‘내게 맞는 예산’이다. 나의 욕구, 즉 소비성향에 따라 현실적으로 각 항목의 균형을 맞춰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 만약 내가 밥을 먹는 것보다 편하게 이동하는 것을 더 중요시해 택시를 자주 탄다면 교통비에 더 많은 양의 돈을 배분한다. 식비는 그 전보다 줄여 균형을 맞춘다. 나의 욕구를 한눈에 파악하고 싶다면 지출패턴을 그려보기를 권한다. 위 소비현황을 토대로 아래 그림처럼 그려보면 된다.

▲캡션 위 그림처럼 그래프로 만들어 한눈에 나의 소비성향을 파악해 보자. 

(예산표 그림 첨부) 앞서 나의 소비 내역과 지출패턴을 확인했기 때문에 예산을 짜는 일은 간단하게 끝낸다. 내 욕구와 소비 내역을 토대로 위 항목들에 맞춰 이번 달에 얼마 정도를 사용할 것 같은지 수입에 맞춰 짜면 된다. 5만 원 정도라도 여유가 있다면 적금, 예금, 투자 등 돈을 불릴 수 있는 수단을 찾아볼 수 있다. 

3. 항목별 통장 쪼개기 

 예산을 짰다면 항목별로 묶어 통장을 만들자. 통장은 크게 소비통장과 저축통장으로 나누어 개설한다. 소비통장은 내가 소비할 돈들을 넣어두는 통장으로 여러 개로 나누어 개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통장 1’은 고정비/부채상환, ‘통장 2’는 기본생활/지금행복/관계행복, ‘통장 3’은 연중행사/비정기 소비이다. 여기서 ‘통장 2, 3’은 체크카드를 만들어 소비할 때 각 소비목적에 맞게 따로 사용하면 좋다. 항목을 나누어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면 예산에서 구멍이 나지 않고 자제력이 생긴다. 

 저축통장은 말 그대로 저축을 위한 통장으로 예금, 적금, 혹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 투자 통장이다. 저축통장을 개설할 때는 적금통장을 먼저 개설할 것을 추천한다. 적금통장으로 매달 조금씩 돈을 모았다면 그 돈으로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한다. 적금은 실질 이자율이 낮아 목돈을 안정적으로 불리기에는 정기예금이 알맞다. 정기예금은 가입 기간 동안 연이자가 적용되어 저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통신비, 교통비는 통장 1, 식비, 문화생활비, 간식비는 통장 2, 친구의 생일선물비, 옷 등은 통장 3으로 나누어 개설했다. 저축통장은 1년 만기 적금을 들어 매달 일정금액을 저축통장에 넣고 있다. 

4. 가계부 작성해보기

 최 교수는 “돈 관리도 일단은 자기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고 있어야 돈을 스스로 통제 할 수가 있다”며 가계부 쓰기를 권장했다. 가계부를 쓰는 일은 귀찮지만, 돈을 모으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가계부를 쓰자.

 가계부는 단순히 소비 내역을 적는 용돈 기입장의 개념이 아닌 내가 어떤 기준으로 어디에 소비할 것인지 파악하도록 돕는다. 가계부에서 중요한 것은 규모 파악이다. 가계부는 내가 어느 항목에서 얼마 정도의 돈을 사용하는지 규모를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둔다. 수입이 늘어나거나 욕구가 변화하면 항목별로 사용하는 돈의 액수가 달라질 수 있고, 이를 파악해 다음 달 예산 수립에 반영한다. 그러므로 가계부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가계부를 쓰는 것이 좋다. 손으로 쓰는 것이 귀찮다면 체크카드와 연동되는 가계부 어플을 이용할 수 있다. 

 가계부 작성과 예산 수립은 새어나가는 지출을 막고 돈을 쌓이게 하는 첫걸음이다. 대학생은 정기적인 수입이 없거나, 수입이 적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돈 관리를 굳이 해야 하나?” 혹은 “내가 사회 초년생이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돈 관리도 습관이다. 마음먹는다고 한순간에 가계부를 쓰고, 내 소비를 파악하며 저축을 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어디에 얼마큼 소비하는지 파악이 안 되거나,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면 수입이 있어도, 수입이 있다는 안정감에 모두 사용해버릴 수 있다. 특히 사회초년생이 되면 신용카드를 만드는데, 신용카드는 돈이 빠지는 것이 보이지 않아 통제 하기 더 어렵다. 최 교수는“지금에야 신용카드가 없지만, 직장 들어가면 제일 먼저 신용카드를 만든다. 통제가 안 될수 있다. 신용카드는 돈 관리 습관이 없으면 자기가 버는 것보다 더 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며 경고했다. 복잡하고 빡빡한 세상 편하게 살고 싶다면 돈 관리가 귀찮더라도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글 | 박서연 기자
자료제공 |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시각자료 | 이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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